​​​국민의힘 완패, 나경원·김태호·안철수 당권 각축전
​​​국민의힘 완패, 나경원·김태호·안철수 당권 각축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1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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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김태호·안철수의 생환, 비윤계 중진의 정치적 입지 높아지고
당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토 움직임 가능성, 레임덕으로 이어져
11일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이 4월 총선에서 참패를 하면서 여권의 권력구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당장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김태호, 안철수 등이 당선이 되면서 당권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4월 총선으로 끝났다.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당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한 위원장은 역사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소위 비윤계 중진들이 살아서 돌아오면서 대권 주자로 발돋움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나경원·김태호·안철수 생환

이번 선거에서 경기 분당갑 안철수 의원, 경남 양산을 김태호 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가 살아돌아왔다. 이들은 여권 내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들 세 사람은 대표적인 비윤계 인물들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장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면 새로운 비대위원회를 꾸리거나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한 위원장이 총선 기간 동안 당분간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에 따라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당대회가 열리게 된다면 결국 친윤과 비윤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당권을 장악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비윤계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당권을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결국 전당대회에서 친윤과 비윤의 갈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심판 성격이 강했던 것만큼 비윤계 중진들이 당권을 장악하고 나아가 차기 대권을 장악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들이 당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윤석열 정부는 그야말로 식물정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범야권이 190석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당마저도 윤석열 정부의 등을 돌리게 된다면 그때부터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과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과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필사적인 친윤계

이런 이유로 친윤계 역시 필사적으로 당권을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 할 예정이다. 그로 인한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결국 핵심은 아직도 당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 열풍이 불 것인지 여부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슬슬 미래 즉 차기 대권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다음 대선 주자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비윤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친윤계 역시 아직까지 상당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갈등은 상당히 거칠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는 아사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출당 요구도 나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윤 대통령의 출당 요구는 과도한 예측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기 대선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는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비윤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레임덕 가능성이 큰데 현재로서는 비윤계 중진이 많이 살아돌아왔다는 점에서 비윤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비윤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윤 대통령으로서는 쉽지 않은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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