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대 입학정원 12% 줄여...저출산에 교사 줄인다
내년 교대 입학정원 12% 줄여...저출산에 교사 줄인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4.04.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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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부터 전국 교육대학 입학정원 12% 줄어
지난 2023년 폐교된 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울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사진/뉴시스)
지난 2023년 폐교된 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울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내년도인 오는 2025학년도부터 전국 교육대학 입학정원이 12% 줄어든다. 

11일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의 입학정원을 12%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초등교원은 3157명을 뽑았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 7386명 보다 절반이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교대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3847명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초등교원 합격률은 지난 2022년에는 48.6%로 50%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47.7%과 올해 43.6%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교사를 뽑지 않아 교대를 졸업해도 취직을 못하는 졸업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교육부는 국립대인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제주대 초등교육과 등의 내년도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기로 했다. 사립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3808명에서 3351명으로 줄어든다. 이화여대 정원을 합치면 3390명이다.

교육부는 교대 측에 공문을 보내 자체 감축 계획을 19일까지 제출받고 23일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 교대 측은 줄어든 정원을 반영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고친 뒤 이달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 입학정원 감축에 협력해 준 대학에 감사드린다”며 “교대가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현직 교사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기능을 확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7년까지 2600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다만 입학정원 감축으로 줄어드는 등록금 수입을 보전할 수 있도록 입학정원을 많이 줄인 교대가 국립대학 육성사업 재정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교대 등 학교들이 디지털 역량강화 등 미래교육과 지역 특성,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 사업'을 신설해 4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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