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58.1% 기습인상에 소비자 반발
쿠팡, 와우 멤버십 58.1% 기습인상에 소비자 반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4.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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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와우멤버십 4990→7890원 인상돼
지난 12일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책정으로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던 쿠팡이 유료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기습인상해 소비자

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지난 12일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요금은 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즉각 적용됐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8월 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와우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와우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와우회원들이 비싼 배달비 걱정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면서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은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3000원X3회=9000원)해도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본다는 입장이다.

또 와우 멤버십은 국내 주요 OTT 멤버십 서비스들의 월요금과 비교해 반값 이하에 이용 가능해 일부 OTT 멤버십의 월요금 최대 1만7000원 보다 혜택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와우 멤버십은 하나의 멤버십으로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음식배달까지 모두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멤버십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멤버십 인상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쿠팡플레이나 쿠팡이츠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를 추가해 요금만 올렸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특히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멤버십 가격을 올려 결국 소비자가 부담을 떠안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수익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창립 이후 최근까지 누적적자가 6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해 쿠팡으로써는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이 고육지책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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