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선 난맥, 윤석열 정부 레임덕 온 것인가
​​총리 인선 난맥, 윤석열 정부 레임덕 온 것인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1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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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총리 인선 두고 수십명 하마평, 이런 경우는 드물어
야권 인사도 하마평 오르면서 레임덕 아니냐는 이야기 나와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총리 인선이 난맥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총리 인선이 난맥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면서 그에 따른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총리 인선이 난맥을 겪고 있다. 하루에도 몇 명씩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 부인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후임 인사가 빨리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후임 총리를 찾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총리 인선은 국회의 비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총선 결과로 민심이 확인되면서 대통령실은 국정 운영 쇄신을 위해 주요 직책에 대한 인적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보였고 대통령실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임을 표했다.

그러나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후임 총리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선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하루에도 몇 명씩 하마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는 분위기다.

여론 떠보기인가

통상적으로 후임 하마평이 오르게 될 경우 몇 명 정도만 오르고, 그 안에서 후임 인선이 단행된다. 그것은 대통령실이 언론을 통해 일단 후임 인사에 대해 여론을 떠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대통령실 관계자 멘트를 통해 계속해서 후임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게 되면서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른 인물만 해도 수십명에 달할 정도이다.

현재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총리에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총리에 박영선 전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로 인해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거론된 인물 중에는 손사레를 치는 인물들도 상당하다. 이로 인해 후임 인선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국무총리는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2분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국회 비준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총리 자리에 오려고 하는 사람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사청문회가 이틀 열리고, 국회 비준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쉽게 나서려고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누구 없소

결국 대통령실로서는 후임 총리를 인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인사를 찾아야 하는데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중에는 손사레 치는 인물들이 많으면서 후임 인선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임 인선이 난맥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일종의 레임덕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당선인은 지난 17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 “지금 참모조차 구성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은 후임 인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점부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여당이 반발하고 나선다면 레임덕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민의힘의 태도

후임 인선이 더욱 난맥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태도가 가장 중요하게 됐다. 후임 인선에 대해 대통령실의 하마평에 대해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옹호하거나 방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하마평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당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참패를 하루라도 빨리 수습하고 당정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후임 인선을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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