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경선, 추미애 vs 우원식 대결로 압축
​​국회의장 경선, 추미애 vs 우원식 대결로 압축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5.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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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정성호, 결국 국회의장직 후보에서 내려와...추미애 독주
우원식 완주 의지 다지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 분위기는 추에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후보자와 추미애, 우원식 등 국회의장 후보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후보자와 추미애, 우원식 등 국회의장 후보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는 친명 국회의장의 탄생을 의미한다. 더욱이 추 당선인은 평소에도 기계적 중립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바가 있기 때문에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상당한 대립각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 후보가 결정됐다. 6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5선의 우원식 의원이다.

당초 도전장을 내밀었던 조정식 의원이 추 당선인과의 단일화를 선언했고, 정성호 의원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명심의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물론 우 의원이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이 쥐고 있기 때문에 우 의원이 과연 당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추미애와 비공개 회동 이후

조정식 의원은 추 당선인과 경쟁을 하던 인물이다. 조 의원이 만약 국회의장직을 계속 도전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지난 12일 추 당선인과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추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이다.

명분은 ‘개혁국회’이다. 더욱이 조 당선인은 ‘연장자’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은 61세이고, 추 당선인이 66세인 점을 부각시켰다. 추 당선인도 개혁국회와 다음 정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능함을 보이겠다면서 조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한 것에 대해 추켜세웠다.

그야말로 6선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국회의장은 선수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 나이순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6선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에 정성호 의원이 입장문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회의장 후보는 4파전에서 2파전으로 바뀌었다. 당초 4파전으로 치달으면서 과열 분위기가 보이게 되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이다.

우 의원은 완주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는 관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 조정식, 정성호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으며 국회의장 후보는 추미애, 우원식의 2파전으로 치루게 됐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 조정식, 정성호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으며 국회의장 후보는 추미애, 우원식의 2파전으로 치루게 됐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당선 가능성 높아

우 의원이 선수는 관례라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국회의장은 ‘선수’와 ‘나이’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당 분위기에서도 추 당선인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1대 국회 후반기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여 협치’를 중요시하면서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가 더디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국회의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것은 결국 우 의원보다는 추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된다. 추 당선인은 평소에도 국회의장의 기계적 중립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법안의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그에 따라 민주당의 개혁법안 처리에 속도전이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원식의 반격

다만 우 의원의 반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수와 나이를 중시하는 국회의장직이지만 우 의원의 의지가 상당히 크다. 그것이 동료 의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 의원의 완주 의지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민주당 내부에서는 우 의원의 중도 사퇴 요구도 있다. 선수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내부에서 추 당선인을 국회의장에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추 당선인과 우 의원이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점치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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