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충렬 지인들 십시일반 모았다는 주장 거짓말?
그런데 이 돈이 일련번호가 연속되는 5만 원짜리 신권으로 돼 있어서 돈의 출처를 캐는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 언론이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휴대전화에서 복원한 것이라며 공개한 사진은 5만 원짜리 신권 백장씩 모두 5천만 원으로 한국은행에서 출고할 당시 그대로인 이른바 '관봉'을 한 모습이다.
장 전 주무관이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으로부터 불법사찰과 관련해 입막음용으로 받은 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류 전 관리관이 장 전 주무관을 돕기 위해 지인들로부터 십시일반으로 모았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 돈의 일련번호가 모두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추적을 하면 처음으로 이 돈을 인출한 사람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천만 원 이상을 인출하면 관련 정보가 금융정보분석원에 자동으로 통보되기 때문이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이 돈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부터 온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장 비서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불법사찰을 지시한 '윗선 캐기'에 나선 검찰도 이 사진과 관련해 장 전 주무관의 휴대전화 복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사찰의 핵심인물로 꼽혀온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은 이미 구속된 상태이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