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적 위상 걸맞은 위안화 국제화
중국, 경제적 위상 걸맞은 위안화 국제화
  • 방창훈
  • 승인 2012.04.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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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안화 허브 경쟁 합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위안화 허브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콩과 영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우리나라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대외교역에서 중국 돈인 위안화로 결제된 비중은 9%나 됐다. 재작년 1분기 0.4%에서 20배 넘게 급증했다.

하루가 다르게 경제적 위상이 커지고 있는 중국은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키우기 위해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허브가 되려는 주요 금융 중심국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위안화 허브는 중국 바깥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고 위안화 신용 거래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경제적 이익과 함께 중국과의 협력 강화라는 혜택도 볼 수 있다.

먼저, 중국과 가깝고 통제 가능한 금융 중심지인 홍콩이 대외 위안화 거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 번째 허브를 놓고 홍콩과의 전통적 관계가 좋은 영국, 그리고 중국 1위인 공상은행이 지난달 역외 위안화 비즈니스 센터를 개설한 싱가포르가 다투고 있다.

타이완도 타이완은행 해외지점에서 위안화 관련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경쟁에 합류했고 일본은 도쿄 외환시장에 역외 위안화 거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FTA 협상을 시작한 우리나라도 위안화 허브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중국과 통화 스와프 규모도 1,800억 위안에서 3,600억 위안으로 키웠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업무보고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국내 외환시장의 구조 개선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 수요도 급증해 올해 1분기 위안화 예금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천만 달러 가까이 늘었다.

국제금융센터는 우리나라가 위안화 허브가 되려면 중국과의 교역과 상호 투자는 문론, 국내은행들의 국제 업무가 많아져서 위안화 관련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창훈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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