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12.3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고민에 빠졌다. 그 이유는 계엄 및 탄핵 사태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동혁 지도부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극우세력과 밀착하는 모습이고, ‘이재명 정부 타도’라는 정치적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걱정된다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국민의힘 소장파는 점차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용태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아직도 국민의힘이 극한 정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극단적인 정치를 깨부셔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으로는 중도층에 외연 확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 출발점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이 혼란스러운 이유도 12.3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의 명확한 입장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성국 의원 역시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이해 진정성 있는 사과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박정훈 의원 역시 비상계엄 사과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도부 사과할까
국힘의힘 소장파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지도부의 사과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더 이상 강경 노선으로는 국민의힘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연일 장외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지지층 결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 공략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지 않으면 ‘내란정당’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고, 그것은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소장파는 끊임없이 지도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군다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라도 하는 날에는 이재명 정부가 위헌정당 해산심판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때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천명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다.
고민 또 고민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연일 대여 강경 투쟁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기호지세(騎虎之勢)’ 때문이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내려올 수 없다. 내려오는 순간 호랑이에게 물려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동혁 지도부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섣불리 할 수 없다.
더욱이 만약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다면 강성 지지층은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은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할 수 없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라도 한다면 바로 등을 돌리는 그런 집단이다.특히 장 대표가 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지지층의 지지 덕분이었다. 그런데 12.3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라도 한다면 이들 지지층은 떨어져 나간다.
쉽지 않은 대국민 사과
이런 이유로 대국민 사과가 쉽지 않다.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극우 집단과의 연대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해도 침묵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입을 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입장 표명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장 대표가 리더십으로 과연 잠재울 수 있겠냐는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점차 원심력이 작동하면서 당이 둘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만큼 현재 국민의힘은 공포에 휩싸여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