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신부·산모 절반은 불면증
우리나라 임신부·산모 절반은 불면증
  • 박현주
  • 승인 2012.07.11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신부나 출산 직후 산모 2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기간 중 수면 무호흡증은 태아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의 우리나라 여성 절반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고현선·신종철 교수팀이 25세에서 45세 사이의 출산 전후 여성 689명을 조사한 결과, 50.5%가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인 96.2%가 임신 기간 중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낮에 심하게 졸린다는 응답은 34%,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는 응답도 29.5%를 차지했다. 이런 수면장애는 임신 후반기와 출산 후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이들 여성 4명 중 1명은 수면 중 코를 골다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후군 가능성까지 있었다.

특히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수면 무호흡증 위험성이 4.3배나 높았다.

이럴 경우 태아 성장이 늦어지거나 임신중독증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불면증과 산후 우울증, 심한 수면장애를 겪으면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이 같은 수면장애나 수면의 질 저하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산부인과 학술지인 '사이코서 매틱 산부인과저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주 khs4096@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