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많이 마시면 돌연사 확률 높아진다
에너지 음료 많이 마시면 돌연사 확률 높아진다
  • 양성현
  • 승인 2013.03.2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양성현 기자] 고농도 카페인이 포함된 에너지 음료가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속설 때문에 수험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다. 하지만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가운데 이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심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톡턴 퍼시픽대 사친 샤 박사팀은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져 돌연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18∼45세의 성인 93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심전도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3캔의 에너지 음료를 마신 바로 직후 심실재분극 간격이 0.01초 느려진 것을 발견했다.

심실재분극 간격은 심장의 좌심실이 한 번 박동한 뒤 다음 박동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데 보통 0.43초가 걸린다. 이 시간이 느려지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져 부정맥을 유발하고 돌연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심실재분극 간격이 비정상적인 질환을 ‘QT연장증후군’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가 혈압을 높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에너지 음료를 마신 뒤 피실험자들의 혈압을 측정해 보니 최고혈압이 평균 3.5 정도 증가했다.

한편 이 논문은 미국심장협회가 주최한 ‘2013 역학 예방 영양 운동 대사회의’에서 발표됐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성현 ysh000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