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있는 '짝퉁 뽀로로' 판매 일당 입건…이미 51만 여개 팔려
환경호르몬 있는 '짝퉁 뽀로로' 판매 일당 입건…이미 51만 여개 팔려
  • 이창현
  • 승인 2013.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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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창현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유해성분이 함유된 짝퉁 인형 수십만 개를 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정모(65)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박모(53) 씨 등 11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 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생산한 43억 원어치 짝퉁 인형 56만 개를 수입한 뒤, 완구 도매점 등에 팔아 1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수입한 짝퉁 인형 56만 개 가운데 4만 7000여 개는 경찰이 압수했지만 이미 유통된 나머지 51만여 개의 인형은 여전히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뽀로로'뿐만 아니라 '마시마로'나 '보노보노' 같은 유명 캐릭터 인형들을 들여온 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크레인 게임기에 주로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이들 제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기준치 대비 최고 360배, 납 성분은 최고 76배나 초과 검출됐다.

김기용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들 짝퉁 제품 때문에 즉각적인 부작용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환경호르몬이 축적되면 수년 뒤 불임 또는 생식기 장애를 유발하거나, 각막염이나 운동신경 마비 같은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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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hyun0511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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