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저농도 에탄올 토양소독기술 개발
국내연구진, 저농도 에탄올 토양소독기술 개발
  • 김하진
  • 승인 2013.11.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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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하진 기자] 국내연구진이 토양에서 발생되는 병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며, 효과도 높은 저농도 에탄올 토양소독기술을 개발했다.

채소나 화훼류와 같은 시설원예작물은 이어짓기 등으로 인해 토양으로 전염되는 세균, 곰팡이, 선충, 바이러스 등의 병해충 발생이 심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토양병 발생을 막기 위한 최종 수단으로 토양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나, 비용이나 작업성, 효과 등이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토양소독방법으로는 화학약품(다조멧 등), 태양열, 열수 등이 있는데, 화학약품이나 열수소독은 효과는 있으나 작업이 복잡하고 비용도 비교적 많이 들며, 태양열소독은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적게 드나 소독효과가 안정적이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1∼2 %의 에탄올을 이용한 친환경 저비용 토양소독기술을 개발해 멜론과 토마토 연작피해지에 적용해봤다.

그 결과, 에탄올 소독 시 세균, 방선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 밀도가 뚜렷이 감소하고 멜론의 검은점뿌리썩음병이나 시들음병, 토마토의 풋마름병, 역병 등이 거의 발생되지 않아 소독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탄올 소독은 약제소독에 비해 토양미생물 억제효과는 다소 높았고, 멜론의 과실 무게와 당도는 같은 수준이며, 소독비용(2 % 처리 시 180∼260천 원)은 더 적게 든다.

소독방법은 에탄올을 물에 섞어 1∼2 %(물 1톤에 에탄올 5∼10L)로 희석하고 관수장치를 이용해 토양이 충분히 적시도록(20∼30톤/10a) 준 다음에 비닐로 토양표면을 1주일 이상 덮어주고 하우스를 밀폐하면 된다.

미리 관수호스를 설치하고 비닐로 바닥을 덮은 다음에 에탄올 희석액을 주는 것이 보다 작업이 쉽고 에탄올의 증발이 적어진다.

에탄올은 토양 속에서 1주일 이상 지나면 분해돼 없어지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부하가 적고 인체에도 독성이 없어 매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토양소독기술이다.

권준국 연구관은 “에탄올을 이용한 토양소독은 친환경적이고 소독하기 쉽고 효과도 좋다.”라며, “또한 시설채소나 화훼작물 재배의 골칫거리인 토양전염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병해 방제노력과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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