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논의 촉발’ 김무성 대표, 치고 빠지기?
‘개헌논의 촉발’ 김무성 대표, 치고 빠지기?
  • 임승훈
  • 승인 2014.10.17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임승훈 기자] 중국 방문 기간 중 개헌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정치권에 개헌논의를 촉발 시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개헌론을 언급해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밝혀 개헌논의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한마디로 치고 빠진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민감한 사안에 답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아셈 회의에 참석중인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개헌론 언급이 크게 보도된 데 대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번 김 대표의 개헌논의 발언이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과 여론의 의중을 한번 떠본 것으로 보고 있다. 어째든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논의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어제 방중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개헌논의를 시작할 적기라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론이 봇물터질 것이고, 이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도 강조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론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혀와 논란이 됐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논의 발언을 사과한 것과 관련해 집권 여당대표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쳐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김 대표가 개헌발언을 하자 청와대에서 발끈한 것 같다며, 여당 대표가 국회에서 논의되던 사안을 말해놓고 죄송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요구하고 국회가 요구하는 개헌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승훈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