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개봉영화, 역사를 바꾼 불가능한 전쟁 ‘퓨리’
11월20일 개봉영화, 역사를 바꾼 불가능한 전쟁 ‘퓨리’
  • 장은석
  • 승인 2014.11.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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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장은석 기자] ‘퓨리’는 치열했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의 서부전선이 배경인 전쟁영화이다. 전차장 '워대디'(브래드 피트)가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으로 단독 진격하며 펼쳐지는 전투를 그린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의 독일. 탱크 '퓨리'를 이끌고 아프리카와 프랑스를 전전하던 전차부대를 이끄는 대장 미군 워 대디에게 적으로 둘러싸인 최전선에서의 마지막 전투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수차례의 전투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은 그에겐 단 한 대의 탱크 ‘퓨리’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부대원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게다가 지원군으로 경력이 전무한 신병 노먼(로건 레먼)이 워 대디의 부대에 배치된다. ‘워대디’는 신참을 포함한 단 4명의 부대원만으로 적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백 명의 적들과 맞서야 하는 단 5인의 병사. 최소의 인원과 최악의 조건 속,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워대디’와 그의 부대는 탱크한대로 300명의 적군을 상대해야한다. 생존 가능성 제로, 최후의 전쟁터로 향한다.

그러나 적이 심어놓은 대전차 지뢰를 밟아 탱크 퓨리의 무한궤도가 고장 나고, 설상가상으로 독일 최정예 친위대가 퓨리에 접근하면서 워 대디 부대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다.

영화 '퓨리'가 보여주는 전쟁은 참혹하다. 들판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총과 칼을 이용한 살인행위는 일상이 된다. 지나가는 탱크에 하도 짓이겨져 이제 군복만 남아있는 시체도 있다. 기관총을 맞은 팔과 다리가 전장에 흩날린다.

영화는 원초적 영웅담과 함께 전쟁에 뛰어든 병사는 단지 죽지 않기 위해 싸울 뿐임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거창한 목표의식이 아닌 그저 "나는 대원들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는 전차장 '워대디'의 독백처럼 죽지 않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목표다.

포수 '바이블'(샤이아 라보프)은 그 별명만큼 신앙심이 깊지만, 실전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거침이 없다. 무엇보다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장전병 '쿤 애스'(존 번탈)가 항상 괴로움에 떠는 이유도 죽음에 대한 공포다. 히스패닉인 조종수 '고르도'(마이클 페나)는 일종의 상징이다. 피부색으로 누구를 차별할 생각이 들 수도 없을 만큼 전쟁터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는 역시 생존이다.

신병 '노먼'은 처음으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지만, 어느덧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는 행위가 익숙해진다.

사실 그가 배치되기 전부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전임자들도 이런 고통을 겪었다. 이는 실제로 전쟁에 참전한 모든 사람들에게 당연한 현상이다. 영화는 이러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충실하게 표현하여 전쟁의 참혹함을 설명한다.

"인간의 역사는 폭력으로 점철됐다"는 워 대디의 대사는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한다. 미군에 의해 자행된 강간과 살인 등도 비교적 가감 없이 전했다.

미국의 셔먼탱크와 독일의 티거 탱크의 대결은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볼거리다. 세계 최대의 영국 보빙턴 전차박물관에 보관 중인 실물 M4 셔먼 전차와 티거 전차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제작 전부터 엄청난 화제였다.

'사보타지'(2014)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했다.

11월2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34분.
영화 '퓨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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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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