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키워드 햄릿증후군
2015년 키워드 햄릿증후군
  • 윤보현
  • 승인 2015.01.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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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윤보현 기자] 해마다 새해가 되면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한 해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내놓는다. 그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햄릿증후군’.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한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5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에서 꼽은 첫 번째 키워드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심리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고민하는 햄릿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선택과 정보 과잉시대이다 보니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로 고민하는 것 역시 햄릿증후군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햄릿증후군은 현대인의 ‘결정장애’에서 비롯된 소비심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정장애’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쪽을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신조어다.

이는 독일의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게스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21세기 햄릿형 인간을 ‘메이비(maybe) 세대’, ‘결정장애 세대’로 부른 데서부터 비롯됐다.

현대인들에게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결정장애’ 상황에 처한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비행동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면에서 ‘나도 햄릿증후군’, ‘난 결정장애’라는 공감이 확산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김난도 교수는 햄릿증후군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큐레이션 커머스와 개인 컨설팅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배려형 서비스 산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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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현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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