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시설관리공단 후보자 부적격판정 촉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시설관리공단 후보자 부적격판정 촉구
  • 박지현
  • 승인 2015.05.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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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유병구 이문희 장수찬)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청문회에 대해 검증 의지 없는 의원과 자리에 대한 의지만 넘치는 후보라며 전문성도, 준비도 없는 시설관리공단 후보자 부적격판정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시민 연대측 발표에 따르면 5월 6일 시의회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이사장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새로운 이사장 후보자의 통과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지난번보다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후보자인 김근종 후보는 호텔 현장근무와 호텔경영학과 교수 경력을 기초로 전 직원 세일즈맨화와 연봉제 도입 등 시설관리공단의 자립성 강화를 넘어 수익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한다.

문제는 후보자가 지원한 곳이 수익보다 공공성이 중요한 시설관리공단이란 것이다. 오히려 인사청문간담회에서 후보자는 마케팅공사 사장에 맞지 않냐고 질의할 정도였다고 전하고 청문회를 지켜본 결과 후보자의 전문성 뿐 아니라 준비도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근종 후보자는 조직의 비전을 이야기하기 보단 청문회를 모면하고 보자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방안이라 주장한 전직원 세일즈맨화나 연봉제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슬그머니 자기주장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시민 연대는 오전 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오후 청문회에서 2개월에 한번 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미흡하면 의원들 의견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납작 엎드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설 안전대책에 대한 질의에 안전점검 메뉴얼을 만들겠다는 발언은 기존엔 안전점검 매뉴얼도 없었다는 말인지 헛웃음이 날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청문회를 통해 수익보다 공공성과 시민편의가 먼저라는 걸 배웠다는 후보자의 발언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라고 믿기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검증의지가 안 보이는 일부 의원들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의원 대다수가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몇몇 의원들은 검증은커녕 칭찬일색으로 일관하거나 질의라기보다 제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시민연대는 시설관리공단장 이사장은 6백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환경, 체육, 복지 등 다분야에 걸친 24개의 시설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히고 인사청문간담회에서 김근종 후보의 모습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걸맞는 경력과 비전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두 번 연속 부적격 판정을 내리기 쉽지 않겠지만 적합하지 않은 인사를 통과시킨다면 의원들 스스로 인사청문간담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번 대전시의회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하는 대전시의회의 수준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밝히고 과연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의정활동의 수준으로 이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의회가 대전시민의 눈높이에 수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하길 기대하고, 대전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가 반드시 인사청문간담회 결과 보고서에 적극 반영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사청문간담회가 유명무실한 요식행위가 아닌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자질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뉴스투데이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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