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리카 지역 경제적 영향력 확대
미국, 아프리카 지역 경제적 영향력 확대
  • 나주원
  • 승인 2015.11.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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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그리드' 청정에너지 시스템 확대 계획
미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전 세계의 전력 공급이 원활치 못한 지역을 대상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한 '오프그리드(Off-Grid)'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실행 계획은 민관협력을 통해 추진되며,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전 세계 약 13억 명에게 오프그리드 청정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오프그리드란 중앙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이 아닌 태양광과 풍력, 저전압 배터리 등을 이용한 친환경의 독립적 자가 발전 시스템으로, 주로 전력 인프라가 빈약한 저소득 국가나 지역에서 대안으로 활용 중이다.

미 정부의 이번 발표는 2015년 9월 각국이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2030 아젠다’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주요국과 보조를 맞춰 추진될 것으로 전망이다.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2030 아젠다’(‘Transforming our World :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산업화, 국가 간 불균형 해소, 기후변화 적극 대응 등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추진할 17개 목표(169개 세부목표)을 수립한 것이다.

미 국제개발국(USAID)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오프그리드 에너지시스템 확대를 위해, 파워 아프리카(Power Africa) 프로젝트를 통한 7,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해외민간투자공사(OPIC)는 케냐와 나이지리아 지역 9만 가구에 태양에너지 공급 촉진을 위한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밀레니엄챌린지공사(MCC)는 아프리카 베냉에 오프그리드 전력 공급을 위해 4,600만 달러 지원한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실행 계획 발표로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과 같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독립적인 오프그리드 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관련 시장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소규모 태양광 제품이 2009년 4만 개에서 2014년 750만 개로 크게 늘어났으며, LED 기반 태양광 제품의 가격은 2011~2014년 사이 약 70% 하락했다.

미 정부는 앞서 2013년 ‘파워 아프리카(Power Africa)’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 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6개국에 전력 공급 확대를 목표로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파워 아프리카 프로젝트와 함께 미 정부의 이번 실행 계획은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다 확대시킬 전망이다.

[한국뉴스투데이 나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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