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 150원씩 인상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 150원씩 인상
  • 김혜정
  • 승인 2012.02.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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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누적적자 3조 5천억 원 인상 불가피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150원씩 오르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오는 25일 첫 차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는데, 서울시는 5년 동안 쌓인 적자가 3조 원을 넘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도권 전철 1호선 코레일 전동차 사고 현장을 다녀온 뒤 발표 현장에 섰다. 대중 교통 요금 인상 발표에 앞서 참담한 심경부터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거운 심정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돼서 참 유감입니다."라고 말하고 이어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150원씩 올리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린 요금은 오는 25일 첫차부터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광역버스와 순환 버스, 그리고 마을버스 요금도 모두 150원 오르는데, 이미 알려진 대로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요금 인상은 지난 20074월 이후 410개월 만이다. 5년 동안 쌓인 누적 적자가 무려 35천억 원에 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요금을 388원 올려야 하지만 가계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5년 동안 1조 천억여 원에 이르는 노인 등 지하철 무료 승차로 인한 손실은 정부에서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무료 승차는 복지 정책의 일환인 만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게 국비 지원 요청의 근거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앞으로 이 대통령이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동안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명해온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혜정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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