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수도권 총선 예비후보 경쟁 치열
민주통합당 수도권 총선 예비후보 경쟁 치열
  • 정보영
  • 승인 2012.02.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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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병, 새누리당 1명에 민주통합당만 9명 등록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새누리당(구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등 각 정당마다 총선준비로 한창이다.

이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의 영향으로 정치권은 표심을 잡기 위한 방안에 온갖 수단을 총동원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으로써는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부심하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이전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좋은 조건에서 선거를 맞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야권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어서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에 기존 정치권의 무기력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되면서 국민들 속에서 일어난 바람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자신하면서 마치 야당의 이름표를 달고 총선에만 나가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인양 여기저기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또한 자기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모 지역구의 경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예비후보가 넘쳐나 지역민들은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라고 한다.

저녁 퇴근 길 지하철역에서 한 예비후보의 명함을 받아 든 직장인 A씨(42)는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아직 예비후보일 뿐인데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예비후보라며 여러 가지 공약을 내세우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정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영업을 하는 시민 B씨 또한 “예비후보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것을 보면 기회는 기회인 모양”이라면서 “평소에는 전혀 보이지도 않았던 인물들이 짧은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해서 지역민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인물이라고 검증되지도 않은 인물이 당선이 된다면 그것도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들을 살펴보면 서울시가 48석에 36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7.5: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가 각각 7.8:1, 경기 7.7:1, 대구 7.3:1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가장 낮은 충청북도의 경우에도 4.1: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정당별 에비후보자는 서울 용산구의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각각 7명씩 모두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광진 갑과 중랑 을은 새누리당은 각 1명과 2명, 민주통합당은 각 7명씩 후보 등록을 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또한 송파구 병의 경우 새누리당이 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반면 민주통합당에서 무려 9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양천구 을과 관악 갑, 은평 을, 성북 갑은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없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 양천구 을 7명 과 각 6명씩 예비후보 등록을 해 역시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초구 갑의 경우 아직까지 한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각 지방∙지역별로는 영남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호남지역에서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의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이번 총선에서 특히 민주통합당의 공천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국민경선제를 도임한다 하더라도 공천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일각에서는 예비후보 에 대해 일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선거운동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정치신인들의 정계 진출을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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