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추행 학교 교직원 전원 교체
미국, 성추행 학교 교직원 전원 교체
  • 김호성
  • 승인 2012.02.09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사, 직원, 요리사 등 모두 직위해제
교사들이 여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범죄가 일어난 초등학교에 대해 미국 교육 당국이 이례적으로 교직원 전원 교체를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청은 교사 2명이 여학생 20여 명을 성추행한 사건이 드러난 미라몬테 초등학교의 교사와 행정 직원, 식당 요리사 등 모든 교직원을 직위해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통합 교육구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조치라면서 최근 잇단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교직원들이 많아 전원 교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교사 2명이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잇따라 구속된데다 당시 교장 등이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도 묵살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학부모들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가운데 등교 거부까지 일어나자 이 학교에는 8일까지 임시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교사 90여명을 포함해 직위 해제된 교직원 120여명은 오는 9월까지 급료는 그대로 받지만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거쳐 인근 학교로 다시 발령을 받을 예정이다.

이 학교 교사였던 61살 마크 번트 씨는 학생 얼굴에 벌레를 올려놓고 기어가게 하는 등 온갖 기행을 일삼고 엽기적인 성범죄까지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또 지난 3일 이 학교 교사인 마틴 버나드 스프링거 씨도 여학생 2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