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두 여성대표 본격적 기 싸움
여야 두 여성대표 본격적 기 싸움
  • 정보영
  • 승인 2012.02.14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총선을 앞두고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이다.

여야의 두 여성대표가 본격적인 기 싸움을 벌였다. 박근혜 위원장이 한미 FTA와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이 한미 FTA가 그토록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서는 이제 와서 정권이 바뀌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데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는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됐고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이 설득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정치권의 행동이나 말은 책임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상당히 강한 어조로 민주통합당을 비판한 배경에는 한미 FTA를 이번 총선에서 쟁점화하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만만찮은 반격에 나섰다. 한명숙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 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작심한 듯 발언했다.

한 대표는 "조 후보자 인준이 부결된 것은 다시 생각해도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면서 "부결의 본질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약속을 깬 것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헌법 가치를 무시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대표는 이어 "헌재는 다양한 가치가 반영돼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폐쇄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환 후보자를 19대 국회에서 다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또 김효재 정무수석의 사퇴 등을 거론하면서 "전대미문의 권력형 범죄 은닉에 대해 청와대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고 겨냥했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