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1주일, 안보 버리고 경제 올인
김병준 1주일, 안보 버리고 경제 올인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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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무난한 합격점 받아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그런대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지 1주일 정도 지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런대로 무난한 합격점을 주고 있다. 특히 안보를 버리고 경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계속해서 안보를 고집했던 자유한국당이 안보를 버리고 경제에 집중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고민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자유한국당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멤버인 비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이로써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런대로 무난한 합격점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김병준 비대위가 안보를 버리고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 체제가 안보에 올인하면서 6·13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참패를 했던 점을 비쳐볼 때 전향적인 모습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인위적 인적 쇄신보다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주일 동안 안보를 버리고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저임금 대폭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연일 비판하면서 서민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공식석상에서 계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설익은 정책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을 위한 목소리를 끈임없이 내면서 소상공인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1일부터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이다. 그야말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제’를 내세웠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는 경제를 버리고 안보를 내세우면서 서민들이 등을 돌렸다.

그런 점을 김 위원장이 잘 알기 때문에 안보를 버리고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뼈 아픈 대목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위한 당 대표 경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보인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다. 경제 문제를 꺼내서 당이 나아가야 할 앞날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파 갈등에 매몰된 모습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빠른 속도로 경제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계파 갈등이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라 잠시 수면 아래로 사라졌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외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계파 갈등을 표출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김병준 혁신비대위가 허수아비 비대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준 비대위가 안보 대신 경제를 택함으로써 자유한국당이 좀 더 거듭나는 그런 기회를 얻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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