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전대, 무관심에 내부갈등만 표출
민주평화당 전대, 무관심에 내부갈등만 표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02 0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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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겪는 민주평화당, 승리의 미소는 누구에게
▲오는 5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할 민주평화당이 낮은 투표율에 내부갈등만 표출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 민주평화당@)

[한국뉴스투데이] 민주평화당이 오는 5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에 내부갈등만 표출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민주평화당은 그야말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잃어버렸다.

여기에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망하면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인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하면서 그 존재감을 더욱 잃었다. 문제는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일 온라인 투표는 9.68%(투표자 7938명)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온라인 투표율이다.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이다.

평화당은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후 7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원 투표 결과 90%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1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당 대표로, 2위부터 5위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투표율이 20%를 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관심 밖의 선거가 됐다.

민주평화당의 존재감이 점차 사라지는 듯한 모습이다. 민주평화당 전신인 국민의당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호남 돌풍을 일으키면서 제3정당으로 우뚝 섰지만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되면서 민주평화당의 존재감은 더욱 약화됐다.

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찌보면 후보들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처럼 무관심한 이유는 우선 흥미를 유발시킬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경환·유성엽·정동영·민영삼·이윤석·허영(기호 순) 등 6명의 후보가 있다. 이 중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즉, 1명만 당 지도부에 속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전대 자체가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현재 당 대표는 유성엽·정동영·최경환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정동영 대 반정동영 진영으로 갈려 사활을 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평화당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실망감을 느낀 당원들이 전대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배숙 대표의 오락가락한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정동영 의원이 세 후보가 합의한 여론조사 실시 업체를 바꿀 것을 당에 요구했고, 조 대표가 업체 선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당내 반발이 상당히 거셌다. 이에 결국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업체를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이런 당 지도부의 오락가락한 행보가 전대에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됐다. 무엇보다 민주평화당이 앞으로 사라질 정당이라는 점을 박지원 의원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물론 박 의원은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이야기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당 내부에서도 민주평화당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대를 치른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살아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이 감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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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맨 2018-08-02 15:01:52
예견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당대회가 흥행하려면 박지원 천정배도 출마해서 전국민의 관심을 끌고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데

박지원계 최경환 유성엽등등 출마시켜 정동영만 죽이면
막후에서
수렴청정 상왕정치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없고 막후실력자정치 욕심이 지금의 분란과 전당대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ㅏ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