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연일 文 두들겨도 반사이익 없어
자유한국당, 연일 文 두들겨도 반사이익 없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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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 논쟁부터 시작했지만 지지율은 변동 없어
▲자유한국당이 연일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이 오히려 역공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이 연일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가주의 논쟁에 불을 붙이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에도 기무사 계엄문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그 반사이익을 자유한국당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오히려 정의당의 지지율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태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국가주의를 내세워 경제 분야 때리기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에도 기무사 계엄문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비대위회의에서 국가주의를 벗어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의 화두를 제기한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사회주의 국가라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기무사도 계엄문건을 작성했다고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한 청와대가 기무사 계엄문건을 공개한 이유는 드루킹 특검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을 향해서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성 정체성 문제도 계속해서 제기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대여 비판을 자제해왔다. 자제한 것이 아니라 대여 비판 기능을 사실상 하지 못했었다.

그동안 계파 갈등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내분에 휩싸이면서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서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대여 비판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2.1%p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2%p 내린 18.4%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의당은 14.1%로 2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유권자 3만4994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 사용됐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수치를 놓고 보면 연일 자유한국당이 대여 때리기에 나섰지만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실질적인 이익은 정의당이 얻는 모양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여 투쟁에 대한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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