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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악 연주자 미하엘 찰카 초청 ‘고음악 환타지’그랜드일번지 대표 서상종
▲'고음악환타지' 공연은 오는 12월 4일, 오후 7시 30분에 일신홀에서 진행된다.

[한국뉴스투데이] 평가받은 세계적인 고음악 연주자 미하엘 찰카(Michael Tsalka)의 내한연주가 오는 12월 4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일신홀에서 열린다. 미하엘 찰카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많은 고악기를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일번지(대표 서상종)에서 제공하는 브로드우드 산 포르테피아노와 스퀘어 피아노 등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노의 역사 앞에 경의를 표하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경매하는 장소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인이 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피아노판매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피아노조율사이자 ‘고악기 피아노’ 수집가 서상종 대표(그랜드일번지)다. 지난 20여 년 동안 그가 수집한 고악기 피아노는 수십 종에 달한다.

모차르트 시대 이전부터 연주자들이 보물처럼 여겼던 클라비코드나 하프시코드, 일명 쳄발로에서부터 포르테피아노를 거쳐 근대 벨 에포크 시대에 대형공연장에서 청중을 열광시켰던 그랜드피아노에 이르기까지 빈티지 스타일의 피아노를 꾸준히 수집해왔다.

그는 프랑스의 에라르 피아노 이후, 소위 피아노 ‘제자백가 시대’를 훑어가며 피아노 발전 단계의 전환점이 될 만한 고악기를 정확히 구분했다. 그리고 구입액이 얼마가 되든 경매에 낙찰을 받아내고 만다. 한국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끈질겼다.

“대학에서 피아노 구조학을 가르치면서 오늘날의 피아노로 발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전부를 걸고 연구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피아노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인류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유산입니다. 피아노는 그냥 발전한 게 아닙니다. 흔히 피아노 문헌을 토대로 작곡가의 철학과 내면을 알아야 피아노를 감동적으로 연주할 수 있다고 하죠. 그러나 거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거기서 멈추면 피아노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피아노의 과학적인 구조가 어떻게 발달돼 왔는지 알아야 ‘피아노’에 진정 경의를 표할 수 있습니다.”

서상종 대표는 피아노 구조학을 연구하면서 피아노의 지난한 역사를 깨닫고 탄성을 질렀다. 이때부터 모든 피아니스트들에게 이 역사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그랜드일번지 서상종 대표는 고악기 전문연주자 '미하엘 찰카'를 초청해서 모차르트에서 드뷔시에 이르기까지 고악기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무대를 기획했다.

‘미하엘 찰카’ 초청 연주 계기로 고악기에 관심을
서상종 대표는 피아노가 어디서부터 유래하고 발전을 거듭했는지 그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오는 12월 4일(화) 오후 7시30분 일신홀에서 ‘고음악환타지’ 음악회를 개최한다.

“고악기 전문연주자 ‘미하엘 찰카’를 초청해서 모차르트에서 드뷔시에 이르기까지 고악기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의 숲을 관통하는 향기로운 무대를 차렸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피아노의 원조와 발달과정을 꼭 더듬어보라는 취지에서 개최한 것이지요. 이번 공연에서는 1818년 베토벤이 당시 연주했던 포르테피아노와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비엔나 식 ‘안드레아스 스타인’ 카피 피아노, 곳프리트 질버만의 제자인 줌페의 역작 ‘스퀘어 피아노’로 연주합니다.”

미하엘 찰카가 연주하는 악기는 베토벤에게 새로운 기운을 주었던, 유명한 '포르테피아노'다. 1817년 조카 양육문제와 점점 더 나빠지는 청력 때문에 만사 귀찮아하던 베토벤에게 피아노장인(匠人) ‘브로드우드’가 비엔나까지 일부러 찾아왔다. 멋진 영국식 피아노를 선물하겠다는 것이다. 베토벤은 그 포르테피아노로 인해 작곡 의지를 다시 불태웠다. 이미 3악장까지의 작곡을 마쳐두었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버클라비어’ 4악장의 대 푸가에 이어,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들이 이 새로운 피아노 앞에서 그 생명을 얻었다.

▲세계적인 고악기 연주자 미하엘 찰카

로크와 고전시대의 고악기 '포르테피아노'의 향연
미하엘 찰카는 Tel Aviv University 학사 졸업, 이탈리아 Trieste국립학교 피아노 솔로 디플로마(Piano Solo Diploma), Temple University에서 챔버뮤직/피아노 반주학 석사와 하프시코드 연주학 석사, 피아노 연주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으며 전통적인 건반악기분야로 뿌리내렸다. 미하엘 찰카의 인지도는 유튜브 채널의 높은 조회수를 통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정격적인 연주 영상은 피아노문헌, 연주학 등 교육현장에서 귀중한 학습자료로 사용될 만큼 고음악의 ‘대명사’로 불린다. 흡사 바로크시대로 회귀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의 연주는 세계 최고의 쳄발로, 하프시코드 연주자일 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자들에게도 표본이 되는 연주자로 꼽힌다.

미하엘 찰카의 세계적인 연주수준을 높이 평가한 고악기 수집 전문가 서상종 대표(그랜드피아노)는 평소 고악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이번 공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분야 최고의 연주자 미하엘 찰카의 내한공연은 흔히 볼 수 없는 공연이니 ‘많은 분들이 건반악기의 매혹적인 연주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상종 대표가 직접 수집해서 보관하고 있는 고악기

려함, 그 이상의 고품격
한편 Pamela Hickman는 그의 연주를 보고 ‘각 소나타의 배경에 대한 그의 해석과 20세기 초반에 작곡된 최고의 피아노 음악을 객관적으로 연주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고 평했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며, 일반 공연장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포르테피아노 등 고악기들을 연주를 들으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부에서는 고전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다. Johann Baptist Wanhal의 Capriccio in E-flat major, Op. 15, No. 2, Wilhelm Friedemann Bach의 Fantasy in F-sharp minor, Wq67, Wolfgang A. Mozart의 Sonata No. 18 in D major, K. 576로 고음악이 주는 고품격 연주를 기대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이후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Cécile Chaminade의 “Autrefois”, Pauline Viardot-Garcia의 Sérénade in F minor, Claude Debussy의 Suite Bergamasque, Manuel de Falla의 “Ritual Dance of Fire” from El amor brujo를 연주한다.

마하엘 찰카는 한국팬들에게 잊지못할 고음악의 아름다운 환타지를 선사할 것이다. 12월 4일, 현대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건반악기의 타임머신을 함께 즐겨보길 기대한다.

일시: 12월 4일 (화) 오후 7시 30분

김희영 기자  dud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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