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 반환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 반환한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3.0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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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기부금 100억 거절
"코로나19 관련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고려"

[한국뉴스투데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이 신천지 측이 전날 코로나19와 관련해 성금 기부한 120억을 반환하기로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천지 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오늘(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면서 "국민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이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 5일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100억, 중앙회에 20억 등 총 120억을 계좌이체 방식으로 기부했다.

이를 두고 종교계 안팎에서는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지로 지목돼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여론을 반전시켜 보기 위해 깜짝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광역시 측은 신천지의 성금 100억원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된 신천지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권 시장은 "어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면서 "또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아직도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교인들도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에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 및 검사 거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현재 이런 사례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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