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중 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여성 생존율 높아
암 환자 중 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여성 생존율 높아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1.12.2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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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유병자수 21.5%...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폐암 순
유방암 발생률 꾸준히 증가...99년 12.8%→09년 22.5%→19년 34.3%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암 발병 확률 37.9%...10명 중 4명은 암 발병

[한국뉴스투데이]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 통계 발표 결과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따라 2년마다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해 암관리 정책 수립 등에 근거자료로 사용돼왔다.

이번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이란 암환자의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율로, 일반인과 비교할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말한다. 가령 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존율은 지난 199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약 10년 전인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65.5%였던 데 비해 5.2%p 높아졌다.

암 종류별로는 생존율 100%인 갑상선암을 비롯해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다만 폐암, 간암, 위암은 약 10년 전보다 생존율이 각각 14.4%p, 9.4%p, 9.1%p씩 늘면서, 10%p가량 상승했다.

성별 생존율은 여성이 77.3%로 64.5%인 남성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발생률은 10만 명 당 295.8명으로, 전년인 18년 대비 1.2%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0.6% 감소한 데 반해 여성의 암 발생률은 6.6% 증가했다. 

대한민국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으며, 기대수명이 80세인 남성은 5명 중 2명(39.9%), 기대수명이 87세인 여성은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 발생률의 증가는 암 발생이 높은 고령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2019년 기준 남성은 폐암–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으로, 여성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으로 많이 발병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는 데 반해,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해왔다.

지난 1999년 12.8%였던 유방암의 발생률은 2009년 22.5%로, 2015년 28.3%로 늘다가 지난 2019년에는 34.3%를 기록했다. 

발생률이 아닌 유병자 수를 기준으로는 갑상선암이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폐암이 뒤를 이었다.

한편,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암 생존율 지속 증가 등 개선된 상황이 암등록통계에 반영된 것으며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암예방·검진 고도화,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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