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마지막 변수는 ‘이것’
【신년기획】 얼마 남지 않은 대선, 마지막 변수는 ‘이것’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1.26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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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전 TV토론, 유권자들 표심 방향 정해
후보 말실수·구설수·리스크 등 관리 중요한 요소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하지만 쉽지 않아
지지층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사실상 대선은 한달 정도 남게 된다. 여야 대선 후보들 모두 대선 투표일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각 정당들 역시 대선 승리를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이번 선거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언론보도가 쏟아졌지만 이번 대선만큼 예측 불가능한 대선이 없다. 당장 설 연휴 직전에 치러질 TV토론이 설 연휴 동안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TV토론은 지지자들에게는 큰 변수가 되지 않지만 중도층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는 TV토론이 가장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그동안 계속해서 TV토론을 해야 한다고 언급해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TV토론에 적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후보 역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TV토론에 많이 적응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차범위 초접전

현재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들 즉 중도층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TV토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TV토론은 말을 잘한다고 해서 지지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TV토론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TV토론에서 말을 잘한다고 지지를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TV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즉, 자신의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신뢰성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대통령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자신의 소신을 과감없이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지지를 얻을 수 있고,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 이런 의미로 TV토론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또 다른 변수는 단일화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윤 후보 측은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역시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일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더욱이 초박빙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일화 여론이 나오게 된다면 단일화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단일화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논의 여부를 앞으로 1~2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네거티브 공방 격화

또 다른 변수는 ‘리스크 관리’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책 경쟁보다는 네거티브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이,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후보자 본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배우자 및 친인척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네거티브가 이뤄진다는 것.

중요한 문제는 이를 얼마나 관리하느냐 여부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지지율이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당 이슈가 대선 투표일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 즉, 새로운 논란이 발생할 것이고 그것이 지지율을 출렁이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와 더불어 후보의 말실수 등 구설수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까지 대선 동안 지지율이 가장 출렁였던 것은 후보의 말실수다. 특히 TV토론에서 후보가 의도치 않은 말실수를 해서 지지율이 출렁인 예가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는 질문에 지지율이 출렁인 바가 있다.

수많은 변수들

무엇보다 최대 변수는 역시 ‘투표율’이다. 후보 자신의 지지층이 투표 당일 투표장에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이는 지지층에게 승리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패색이 짙게 된다면 지지층은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게 된다면 유권자들은 투표장으로 가서 지지하는 후보를 찍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대세론을 설파하는 것이 중요하고, 후보에 대한 항상 포지티브한 뉴스가 많이 생산돼야 하고, 상대 후보는 네거티브한 뉴스가 많이 생산돼야 한다.

그것은 후보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캠프의 노력도 엄청나게 중요하다. 항상 신명나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대위에게도 바람이 필요하다. 열심히 발로 뛰는 그런 선대위가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거기간 동안 변수가 계속 발생을 하게 되고, 그것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변수를 누가 어떤 식으로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선판은 크게 요동친다. 이런 이유로 한달이라는 기간은 엄청나게 오래 남은 기간이기도 하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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