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법정대응 불사”에 머스크 ‘조롱 사진’으로 응대
법정싸움 우려 심리로 트위터 나스닥 11% 수직낙하
[한국뉴스투데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파기 선언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엔 트위터의 소송 제기 위협에 대해 이를 조롱하는 트윗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장 마감 직후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직후부터 트위터 주가는 쭉 빠졌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계정의 수치를 정확히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트위터는 법적 조치를 통해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맞섰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에 활짝 웃는 자신의 사진 4컷과 함께 조롱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의 순서대로 순서대로 "그들(트위터 측)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들은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원한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돼 있다.
사진 4장은 머스크가 모두 각기 약간씩 다르게 웃는 표정을 담았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불가의 이유로 들었던 스팸봇 정보 공개 거절을 조롱하듯 올린 것으로 보여진다.
머스크와 신경전이 계속되자 트위터 주가는 11% 이상 수직낙하했다. 12일(이하 미국 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장에 비해 11.27% 하락해 32.66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기준으로는 23.44%, 1년 전 기준으로는 51.13%씩 빠진 수준이다. 머스크와 트위터 양측의 다툼이 법원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 역시 큰 폭 하락했다. 테슬라의 경우 6.55% 내린 703.0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