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②주식】 코스피 2300선 붕괴...하락장에 ‘버티기’ 속출
【상반기 결산②주식】 코스피 2300선 붕괴...하락장에 ‘버티기’ 속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7.2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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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선 붕괴, 하락세 뚜렷
동학개미 10명 중 6명 '존버' 돌입
지난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341.78)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341.78)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하고 3278.74라는 최고 기록을 낸 코스피 지수가 올 상반기에는 2300선이 붕괴되며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상반기 27% 하락했고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자 10명 중 6명이 안팔고 버티는 일명 존버 상태로 들어갔다.

올 상반기 코스피 끝없는 추락

지난 2021년은 코스피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가진 해다. 지난해 1월 역대 처음으로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삼성전자 등 상위 종목이 모두 폭등하는 초강세장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 3278.74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이 시작됐다. 이같은 하락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올 1월 17일 2900선이 붕괴되더니 1월 말에는 2600선까지 붕괴됐다. 이후 6월 17일 개장시 2400선이 붕괴되면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이후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 날인 7월 1일 2300선이 붕괴되고 7월 6일 2292.01로 마감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2200선마저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국내 증시의 하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식량 위기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등도 주가 하락과 연관이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출 둔화와 원화 약세,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증가하는 등 주식 하락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에 코스피 3000선 돌파의 주역인 개인 투자자들, 일명 동학개미들은 올 상반기 주식 시장에 크게 좌절했다.

지난 6월 30일 상반기 마지막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내린 2332.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91포인트(2.22%) 하락한 745.4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298.4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30일 상반기 마지막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내린 2332.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91포인트(2.22%) 하락한 745.4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298.4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대장주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 하락

올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하락이 가장 눈에 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초 고점인 9만6800원을 찍으며 10만전자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27% 하락해 주당 5만원 선으로 추락했다.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37만8500원이던 네이버 주가는 23만원 초반대로 떨어졌고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말 11만2500원에서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시총에도 영향을 미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441곳을 대상으로 올 초(1월 3일)와 6월 말(30일)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6월 말 이들 기업의 시총은 2095조원 수준이다. 이는 올 초 2575조원 대비 480조원 이상이 사라진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월 시총 469조원에서 6월 말 시총 340조원으로 128조원이 감소했다. 네이버의 시총은 지난 1월 61조6825억원에서 6월 날 38조3055억원으로 23조377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54조8000억원에서 6월 말 31조9000억원으로 22조9000억원이 줄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넵튠 등 카카오그룹의 5개 상장사 시총은 5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27조9000억원에서 절반이 증발했다.

개인 투자자 10명 중 6명 ‘버티기’

이처럼 올 초부터 끝없이 추락하는 하락세에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안팔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여론 앱(App) 크라토스가 지난 7일 발표한 '연일 하락하는 주가, 현재 나의 주식투자 상태는?‘이라는 설문에서 참여자 6098명 중 60.25%가 '팔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하락세에도 ‘손절했다’라는 응답은 27.88%, ‘채권 등 다른 투자중이다’라는 응답은 6.72%로 나타났다. 5.15%의 응답자는 ‘물타기(추가매수)중이다’라고 답변했다.

연령별로 보면 ‘손절했다’고 답한 비중은 20대가 가장 높았고, 40대와 50대로 갈수록 ‘팔지 않고 버티고 있다’에 답한 비중이 높았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인플레이션이 호재로 바뀌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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