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우크라이나 사태...미국과 중국 대립 격화
【창간기획】 우크라이나 사태...미국과 중국 대립 격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10 15: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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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24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감행
양국 사망자 수만명, 8개월 넘도록 종식 안돼

중국, 러시아 지지...미국과 서방 국가들 경고
푸틴, "러시아 보호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할 것"

【창간기획】 지금 우리는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①우크라이나 사태...미국과 중국 대립 격화
②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또 금융위기 온다?
③전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이제 시간이 없다

지금 우리는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는 미국과 중국 대립의 격화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같은 글로벌 위기상황은 경제위기로 이어졌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로 인해 지난 1998년과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다시 올 것이란 전망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여기에 올 여름 중부지방을 강타한 80년만의 물난리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 현상은 기후위기가 한계점에 다다렀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한국뉴스투데이는 위험하고 중대한 시기인 지금, 불안에 떨며 흘러보내기보다 정확한 상황을 알고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의미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총 3회에 걸쳐 짚어봤다. <편집자주>

지난 4월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러시아 규탄 및 전쟁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착용한 방독면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비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러시아 규탄 및 전쟁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착용한 방독면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비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은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뜨렸다. 중국이 오랜 동맹국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반발을 사고 미국이 이를 경고하며 미국과 중국의 대립 양상은 격화됐다. 여기에 장기화 국면에 푸틴 대통령이 핵 버튼을 만지작거리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 고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원인은 영토 문제다.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 간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분쟁으로 불리는 돈바스 전쟁은 어느 쪽도 승기를 잡지 못하고 8년이 넘도록 교착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돈바스 전쟁을 관망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뒤에서는 반군 세력에 무기와 지원병을 지원하는 등 군사적 개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이어왔다.

8년이 넘도록 돈바스 지역에서 국지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정부 차원으로 확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나토(NATO)회원국들과 공유했다. 전쟁 가능성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미국과 서방의 경고가 연일 쏟아졌고 국제 사회와 등돌리는 전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더 우세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행보는 모두의 예상을 깼다. 올해 1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국경과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 일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에 합동훈련을 핑계로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이후 한달만인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는 특별 군사작전에 불과할 뿐 전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투입된 규모와 행보는 전쟁 그 자체였다. 푸틴 대통령은 가용 병력의 95%를 투입했고 빠른 시일 안에 우크라이나 정부를 제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갑작스런 개전에 전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특히 러시아의 군사력에 밀려 우크라이나가 곧 함락될 것을 우려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티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고 적극적인 도움을 청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에 맞서 싸웠고 전쟁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유엔 인권기구(UNHCHR)은 10월 2일 기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61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망자 대부분은 대형 포와 미사일, 공습 등의 피해자다. 민간인 외의 군인 전사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정확한 집계를 내놓고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군은 그간 전투에서 죽인 러시아 군 수를6만명이 넘었다고 발표했고 반대로 러시아 군은 매일3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군을 죽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발표만 내놓고 있어 신빙성이 없지만 양 측 모두 수만명의 군 전사자가 나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2019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019년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습.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대만 문제로 미국과 중국 대립 팽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문제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양국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의 대립 양상으로 이어졌다. 전 세계 패권 다툼의 주도권을 두고 이를 지키려는 미국과 힘을 얻으려는 중국 등 강대국들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침공에 들어갈 경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고한 대가는 강력한 경제 제재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중국은 이런 러시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중국은 러시아와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역사상 전례가 없다면서 협력에 제한도, 금지구역도 없다고 말했다. 오랜 동맹 관계인 양국은 침공 직전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하며 러시아로써는 든든한 뒷배경을 마련하고 중국으로써는 미국을 위협할 동반자를 얻은 셈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와 중국은 더욱 긴밀해졌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대립 양상이 격화됐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동맹 관계를 수시로 재확인했고 이는 침공을 비난한 미국과 서방과의 냉전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여기에 대만 문제까지 겹치며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홍콩의 사례처럼 본토에 복귀시키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고 미국은 대만이 중국에 편입될 경우 대만을 기점으로 더욱 힘을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은 전쟁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은 대만 지원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대만을 사이에 두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등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등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푸틴, 핵 버튼 만지작...핵전쟁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위기인 이유는 핵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쉽게 승기를 잡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장기화되자 푸틴 대통령은 핵을 언급했다. 지난 6월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핵 전쟁이 불가피하다며 만약의 경우 결정적 타격을 가장 먼저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처음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이후 푸틴의 핵 관련 발언 빈도는 높아졌다. 

지난 9월 21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의 온전성이 위협받는다면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명백히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밝혔다. 같은 달 30일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와 합병 조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과거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에 핵무기를 사용한 전례를 거론하는 등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아마겟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아마겟돈은 선과 악이 싸우는 최후의 전쟁을 뜻하는 용어로 대규모 전쟁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은 쿠바 미사일 위기 이해 처음으로 우리에게 핵무기 사용의 직접적 위협이 있는 아마겟돈 상황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나 생물학 또는 화학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농담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러시아군의 핵무기 운용 부대로 보이는 병력이 대형 화물 열차에 장비를 싣고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핵무기 사용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이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다양한 형태의 전술 핵무기를 1000~2000기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고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는 당장 핵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일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가 포탄 공격을 받아 일부가 붕괴되고 러시아의 보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러시아의 핵심 기반 시설을 파괴한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영토 온전성의 위협 범위에 크림반도가 포함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경고가 실행될 날이 가까워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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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22-10-10 16:21:13
이제 고3인데 푸틴때문에 죽으면 억울해서 다시 죽을듯 푸틴 멈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