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먹통 사태, 카카오 주가 추락에 국감 증인 출석
역대급 먹통 사태, 카카오 주가 추락에 국감 증인 출석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10.17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초반 8%대 급락, 3개사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 기록
과방위, 최태원‧김범수‧이해진 등 국정감사 증인 채택

[힌극뉴스투데이] 지난 주말, 최장시간 먹통 사태를 겪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이 17일 이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사진/뉴시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사진/뉴시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의 서비스가 먹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요 서비스는 복구를 마쳤으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7일 12시 30분경 카카오는 5.35% 하락한 4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09%)와 카카오페이(-4.57%), 카카오뱅크(-5.43%)도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3개사는 모두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이번 사태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재 관리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비스 장애를 정상화 한 뒤 자사와 주요 계열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을 SK C&C와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번 화재 사고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는 17일 투자판단관련주요사항 공시를 통해 "10월 15일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며"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GIO, 최태원 SK 회장 등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과학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