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선 무너졌다'...더 커진 깡통 전세 공포
'6억원 선 무너졌다'...더 커진 깡통 전세 공포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10.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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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국민은행,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 5억 9966만원”
1년 8개월 만에 고금리, 대출규제 영향으로 월세 수요 증가

[한국뉴스투데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2년 여 만에 6억 선에서 무너졌다.

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은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찾은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배경으로 사진찍고 있다. (사진/ 뉴시스)
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은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찾은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배경으로 사진찍고 있다. (사진/ 뉴시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시계열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5억9966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2월 5억9739만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 6억 밑으로 낮아진 수치다.

중위 전셋값은 조사 표본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한 전셋값을 말한다. 평균가격이 저가주택 또는 고가주택의 가격 변동폭에 크게 좌우되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순수하게 정중앙의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에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약세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0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이 가팔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북 14개구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5억3188만원으로, 지난달(5억3437만원)보다 0.47% 하락한 데 비해 강남 11개구는 6억8755만원에서 6억7675만원으로 1.57% 떨어져 강북지역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외에 서울 연립주택 중위 전세가격은 2억3179만원으로 지난달(2억3187만원)보다 0.03% 하락한 반면, 단독주택 중위전세는 3억3763만원으로 지난달(3억3355만원)보다 1.22%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중위가격보다 높은 6억6386만원을 기록하며, 9월(6억7344만원)보다 1.42% 떨어졌다.

반면, 전셋값 하락과 달리 전월세 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환산이율)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에 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인상된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작년 4월(3.2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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