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환원 프로젝트⑪] 원자력 발전, 인류의 프로메테우스인가
[지구환경 환원 프로젝트⑪] 원자력 발전, 인류의 프로메테우스인가
  • 신현구 기자
  • 승인 2023.02.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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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이용한 발전, 인류에게는 엄청난 도약 안겨준 ‘불’
전쟁의 수단으로 개발된 원자력이 평화적으로 이용하게 돼
친환경적이면서 발전단가가 저렴하면서 경제적으로 우수성
대형사고 가능성과 방사능 처리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원전 찬성파와 반대파의 갈등은 사회적 갈등으로 남아 있어

[한국뉴스투데이] 원자력 발전은 핵분열을 이용해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는 21세기 인류의 프로메테우스라는 말까지 한다. 그만큼 인류에게 유용한 에너지가 원자력 발전이라는 이야기다.

원래 원자력은 전쟁의 도구로 탄생했지만 인간이 그것을 발전시켜 유용한 도구로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는 인류에게 거대한 재앙을 안겨주는 ‘MARS’(전쟁과 군인의 신으로 재앙의 화신)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원전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성으로 초기 건설비용이 비싼 반면 연료비가 굉장히 저렴해서 비용이 적게 들어 발전단가가 낮다는 점이다. (신고리 원전 전경. 사진/뉴시스)
▲원전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성으로 초기 건설비용이 비싼 반면 연료비가 굉장히 저렴해서 비용이 적게 들어 발전단가가 낮다는 점이다. (신고리 원전 전경. 사진/뉴시스)

원전, ·반 극명하게 갈려
원전의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15% 정도이다. 현재 대략 445개 정도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리는 원자로에서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그것으로 물을 끓여서 수증기로 만들어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원자력 발전은 1951년 미국에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원전은 그야말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정치적 논란까지 일어나는 발전 형태다. 원전 반대론자는 원전옹호론자를 핵피아라고 부를 정도로 경멸하고 있고, 원전옹호론자는 반대론자들을 향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라면서 멸시하고 있다.

그만큼 원전이 가져다주는 이익과 손해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원전은 온실효과의 주범인 온실 기체의 배출이 거의 없고,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무엇보다 자원투입 대비 에너지 산출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1그램의 우라늄은 석탄 3, 석유 9드럼에 해당하는 열량을 낼 수 있다.

생각보다 안전
원전은 생각보다 안전한 발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 이유는 경수로이기 때문에 대형 폭발사고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인류 역사상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원전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전 설립에 특히 힘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성이다. 초기 건설비용이 비싼 반면 연료비가 굉장히 저렴해서 비용이 적게 된다. 이런 이유로 발전단가가 낮다. 다만 최근 들어 안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안전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발전단가가 상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력발전이나 다른 대체 에너지에 비해 발전 비용이 저렴하다. 이에 원전이 갖는 경제성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만약 대체 에너지 채산성이 원전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다면 원전은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도 갖고 있는 것 역시 무시 못 한다.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핵물질 및 방사성 폐기물은 최소 수백 년에서 수천년 심지어 수만년 동안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온다. 따라서 엄격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이것이 결국 후대에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체르노빌이나 후무시마 등의 원전사고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는 늘 도사리고 있다. (지난 2021년 후쿠시마 사고 10주년준비위원회 회원이 3.11 후쿠시마 핵사고 10년을 맞아 핵발전소 폐기 등 탈원전 촉구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체르노빌이나 후무시마 등의 원전사고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는 늘 도사리고 있다. (지난 2021년 후쿠시마 사고 10주년준비위원회 회원이 3.11 후쿠시마 핵사고 10년을 맞아 핵발전소 폐기 등 탈원전 촉구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고 나면 인류에게 재앙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는 상다하다. 이미 체르노빌이나 후무시마 등의 원전사고를 경험한 인류이기 때문에 원전 사고에 대한 공포는 도사리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원전 상당수가 영남 등 주로 동해안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것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일본에 영향을 미친다.

오히려 우리가 염려해야 하는 것은 중국 동북부 지방에 있는 원전들이다. 해당 지역 원전에서 사고가 터지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수명을 다한 원전에 대한 철거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원전 철거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철거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바다 수온의 상승 주범이기도 하다. 원전은 열을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사용하는데 바다물을 사용한 후 바다에 다시 돌려보낸다. 원전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 역시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이 든다. 왜냐하면 매립지를 선정하고 건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했다고 해도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 관리 비용을 후대에 떠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발전단가가 다른 대체 에너지 등에 비해 당장은 저렴하다고 해도 결국에는 후대가 오롯이 짊어져야 한다. 따라서 한때 탈원전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에너지의 채산성이 너무 떨어지고, 화력에너지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원전 재가동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엄연히 원전은 여러 가지 단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원전 가동을 가급적 짧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핵융합에 대한 기대글쎄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핵융합 발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핵융합은 아직도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핵융합 발전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과학계에서는 최소한 2030년 안에는 상용화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기대일 뿐이지 현실이 아니다.

이런 현실성으로 당분간 원전 가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원전이 결코 친환경적이지도 않고, 저렴한 것도 아니고, 안전한 발전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신현구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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