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는 22일 오전 대선 출마 회견에서 경제 양극화와 이념·지역·세대·계층 갈등 해결, 정치 선진화, 따뜻한 복지 등을 시대적 요구로 내세웠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도지사 직 사퇴시기를 고민하고 있으며, 당내 경선에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하는데 또 다른 예비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의견 합치를 봤다고 말했다.
어쨌든 김문수 지사를 시작으로 여권 내의 대선후보 경쟁은 본격화하는 분위기이다. 정몽준 전 대표도 가급적 빨리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어서, 그 시기는 이번 주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의원도 다음 달 중순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은, 박근혜 위원장의 '대세론' 확산을 경계하는 이른바 '비 박근혜계 연대'와 맞닿아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 측은 긴장하면서도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이다. 당내 경선이 너무 일방적으로 끝나는 것보다는 치열하게 치러지는 것이 본선을 위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대권 경쟁은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나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다음 달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