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올랑드와 사르코지 결선 투표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지금 올랑드 후보가 28.6%를 차지했다.
이어 사르코지 대통령은 27%로 2위에 그쳤는데, 프랑스에서 현직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 마린 르펜과 좌파연합 후보인 장 뤽 멜랑숑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안 나왔기 때문에, 1, 2위인 올랑드와 사르코지는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1차 투표 이후에 르몽드가 여론조사 했다. 올랑드는 54%, 사르코지는 4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랑드가 사르코지를 8%포인트 정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르코지는 재임 기간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 된데다, 실업 문제가 크게 악화됐고, 사치스런 사생활도 문제가 돼 지지도가 곤두박질쳤다.
이렇게 되면서 프랑스에서는 17년만의 좌파 정권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1차에서 떨어진 나머지 좌 우파 후보들이 결선 진출자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많다.
당초 프랑스에서는 이번에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3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이 됐다. 그런데 실제 투표율은 80.8%를 기록하며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2007년 대선 투표율 83.77%보다는 낮지만 역대 선거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유로존 경제와 이민자 문제 등 선거전 쟁점에 관해 프랑스 국민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선 투표까지는 이제 채 보름도 남지 않은 상태여서 올랑드 후보와 사르코지 대통령 모두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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