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들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종묘 앞 세운상가 재개발에 이어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자 김 총리까지 나서 시민의 인전을 거론했다. 물론 한강버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해석이 들어갈 수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리면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의 안전과 혈세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행정이라면서 질타를 가했다. 박주민 의원은 “시민 한 명 또는 몇 명이 다치거나 죽어야 멈출 것이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군이다.
김민석 총리 역시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선착장·운항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김 총리가 자신은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서울시장 후보군에 오른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을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한강버스가 별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불편한 심기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김 총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심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사고 이후 SNS를 통해 공개사과를 하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주문했다.
물론 안전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한강버스 사고에 총리까지 나선 것은 ‘선거개입’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권이 대안이나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무조건 오 시장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즉, 선거개입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또한 종묘 앞 세운상가 재개발을 놓고도 김 총리까지 나서서 공세를 펼치는 것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 총리가 세운상가 재개발에 대해 “국익과 국부를 해치는 근시안적 단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감성적 구호가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관계기관들이 협의해나갈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하라고 김 총리에게 주문했다.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김 총리의 이런 개입이 단순한 시정 개입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김 총리는 계속해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가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면서 선거개입이라고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사실상 쉽지 않은 선거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김 총리가 오 시장을 연일 때리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특히 수도권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였지만 최근 50%대로 내려앉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40%대까지 내려앉았다.
아직까지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지만 수도권 민심이 여권에서 상당히 이반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오 시장을 공격함으로써 수도권 민심을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리고, 내년 지방선거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그래야만 다음 총선에서도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오세훈 공격
하지만 오 시장의 공세가 다소 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즉,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있다. 때리면 때릴수록 오히려 오 시장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을 때리면 때릴수록 언론에 노출되는 사람은 오 시장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때리면 때릴수록 존재감이 커지기 때문에 오 시장은 반길 수도 잇다.
이런 이유로 무작정 오 시장 때리기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시장 때리기를 하지 않아도 한강버스 문제는 서울시민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운상가 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민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