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빌딩부자 ‘빛 좋은 개살구’
연예인 빌딩부자 ‘빛 좋은 개살구’
  • 김호성
  • 승인 2012.07.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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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비율 100% 넘어 '빚 부자’


최근 서울 강남 등의 노른자위 땅에 빌딩이나 상가 건물을 소유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국세청 등의 자료를 보면, 유명 연예인 26명이 소유한 27개 상업용 빌딩 가운데 기준시가로 한류스타 송승헌이 가장 비싼 빌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잠원동에 있는 지상 4층, 지하 1층 빌딩인데, 107억 6천만 원으로 평가됐다.

2위는 가수 서태지로, 서울 논현동에 지상 6층, 지하 3층짜리 빌딩을 기준시가 92억 7천만 원에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 종로에 10층짜리 빌딩을 아버지와 공동 소유하고 있어, 기준시가 합계 166억여 원으로 연예인 최고 빌딩 부자로 꼽혔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소유한 서울 청담동 빌딩은 73억여 원, 박중훈의 역삼동 빌딩은 62억여 원, 이재룡·유호정 부부의 청담동 빌딩은 53억여 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예인 소유 빌딩의 기준시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들 연예인 빌딩 대부분은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100%를 넘어 이른바 '빚 부자'로 파악됐다.

연예인 26명의 빌딩 기준시가 총액은 천 160억 원인데, 담보대출금 총액은 966억 원으로 80%를 넘었다.

특히 양현석은 서울 합정동에 있는 기준시가 33억 6천만 원짜리 YG엔터네인먼트 사옥을 담보로 101억 4천만 원을 빌려, 담보 비율이 301.4%에 달했다.

장동건도 지난해 6월 한남동 빌딩을 126억 원에 매입했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올해 기준시가는 34억 원에 불과했고, 이 빌딩을 담보로 48억 원을 빌렸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이 지명도나 사업계획 등을 담보로 대출을 많이 받아 빌딩을 매입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대출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담보 비율이 높으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갈 때 보증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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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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