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과 협상 없다’ 전면전 선언
삼성전자, ‘애플과 협상 없다’ 전면전 선언
  • 김호성
  • 승인 2012.11.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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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애플과 세기의 특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협상은 없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핵심 부품은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서면서 자신감을 회복한데다, 애플의 혁신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 고객이자 경쟁자인 애플에 대해 말을 아끼던 삼성이 강수를 뒀다. 특허소송에 시달리던 HTC가 애플과 굴욕적인 합의를 한 이후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연간 3천억 원 지급이 사실인지 모르지만 삼성은 협상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 같은 공격 전환은 '자신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우선 애플과의 특허전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영국에서 연승 중이다.

1조 2천억 원 배상 평결이 나온 미국도 배심원단의 중립성 시비 등으로 판결이 뒤집힐 수 있다.

더 큰 자신감은 부품 경쟁력이다. 삼성은 세계에서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은 각각 40%와 70%, 스마트폰 구동칩은 60% 등 막강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이 부품 다변화를 시도해도 삼성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에서도 지난해 1위를 탈환한 이후 올해 3분기에는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소송으로든 제품으로든 애플에 밀릴게 없다고 판단한 삼성이 강공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거래와 경쟁관계가 얽혀있는 두 회사가 명분과 실리만 찾는다면 여전히 협상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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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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