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에 따르면 1~9월까지 막걸리 출하량(내수·수출 포함)은 31만1256kL.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모임이 줄어 4분기(10~12월)에도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최근 10년간 4배 이상 성장해왔다. 2008년 이후 웰빙(well being) 바람을 타고 판매가 늘기 시작해 2009년과 2010년에는 연평균 50% 이상 급성장했다. 하지만 내수는 작년 중반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수출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막걸리 판매가 줄어든 이유로 저(低)알코올 술 시장에 경쟁이 심화된 것을 꼽는다. 한·미,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알코올 도수가 막걸리(6~7%)와 비슷한 와인이나 맥주 수입이 늘고 가격도 내려가면서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것.
막걸리 업체 관계자는 "대형 마트들이 자체 수입한 와인과 맥주 판매를 확대하면서 막걸리 판매대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형 마트의 막걸리 판매는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거시경제 전망이 밝지 않고 지방 축제 같은 막걸리 대량 소비처가 줄어들고 있다"며 "2009~2010년 같은 급성장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워도 경기가 풀리면 판매가 다시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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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hyun0511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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