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는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작은 체구로 거구의 선수들은 꺾고 올라온 임태혁을 2-1로 제압했다.
페레스는 스페인 씨름인 '루차 카나리아' 1부 리그에서 2009년과 2010년에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2009년 천하장사 대회에서도 32강에 올랐던 페레스는 한국 씨름에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8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페레스는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계속 시도했으나 임태혁은 걸려들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다. 이 때문에 체중을 달아 승패를 가린 끝에 체중이 무거운 페레스가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페레스는 둘째 판에서 밭다리를 걸어오는 임태혁을 뒤집기로 공략, 1-1 동점을 만들었다.
셋째 판에서 임태혁은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아 결국 8강전 티켓을 페레스에게 넘겨줬다.
페레스는 27일 열리는 8강전에서 지난 6월 울산 단오장사대회 백두급 우승자 정경진과 격돌한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