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여검사 벤츠 선물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여검사 벤츠 선물
  • 이영임
  • 승인 2011.11.2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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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덕성 문제 도마에 올라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한 여검사에게 벤츠 승용차와 샤넬 가방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그랜저 검사에, 스폰서 검사, 이번에는 벤츠 검사 파문까지, 이유야 어찌됐든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지난 2007년 부산에서 근무했던 이 모 검사가 다른 지역 부장판사 출신인 최 모 변호사에게서 벤츠 승용차를 제공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이 검사가 최 변호사의 고소 사건을 담당 검사에게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했고 이 검사가 자신이 구입한 샤넬 가방값 540만 원을 최 변호사에게 결제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 검사와 최 변호사 사이의 문자 메시지 출력 본을 확보한 상태이다.

문자에는 "모 검사한테는 말해뒀다", "영장청구도 고려해 보겠다고 한다."는 등의 내용들이 들어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이 검사가 검사로 임관하기 전부터 가깝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해당 진정이 접수된 뒤 건강 문제로 사직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선물을 주고받은 것이라 하더라도 청탁을 하는 시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금품이 오갔다면 뇌물로 볼 수 있다며 알선수뢰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임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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