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난무하는 유통가, 틈새 '프리미엄 마케팅' 각광
'저렴하게' 난무하는 유통가, 틈새 '프리미엄 마케팅' 각광
  • 이대성
  • 승인 2013.03.13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이대성 기자]경기 침체 속 틈새를 노린 전략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이 화제다. 과거 프리미엄 마케팅이 ‘브랜드 유치’, ‘고가의 가격 정책’ 등에 치중됐다면, 최근에 보여지는 불황형 프리미엄 마케팅은 좀 더 세부적인 목표와 타깃에 집중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팽창하는 ‘남성’ 패션 시장에, 남성용 편집숍 늘어나
남성을 겨냥한 패션 시장의 움직임에도 프리미엄 마케팅이 동반되는 분위기다. 꾸미는 남자를 뜻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고가 브랜드로 구성된 ‘남성패션 편집 매장’이 불황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발품을 팔면서 쇼핑을 하거나 손품을 팔아 온라인 사이트를 뒤지는 등 정보 취합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이 가능한 편집 매장이 선호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2월 27일,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남성 프리미엄 편집매장 ‘아카이브(ARCHIV)’를 런칭했다. '아카이브'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매장으로, 미국∙영국 등에서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헤리티지(heritage) 브랜드와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등 총 30여개의 프리미엄 캐주얼 의류와 잡화브랜드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다. 미국 명품부츠 ‘대너(DANNER)’, 이태리 인기 캐주얼 브랜드 ‘울리치(Woolich)’, 가방 브랜드 ‘블랭코브(BLANKOF)’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불황에도 지갑 활짝 여는 ‘타깃’의 심리를 공략하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 가치소비형 소비계층인 ‘루비족’과 신개념 가구형태인 ‘솔로 이코노미’ 등을 공략한 프리미엄 마케팅도 활발하다. ‘루비족’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위해 투자를 집중하는 40~50대 여성 소비층을 뜻한다. 이들의 구매력은 작년 한 해 홈쇼핑 명품 브랜드의 구매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한 예로, CJ오쇼핑에서 판매된 ‘구찌(GUCCI)’ 등 다양한 명품브랜드 구매자 중 77%가 40대 이상 여성으로 나타난 것. 이러한 현상에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루비족’을 모시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대거 소개하며 패션사업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해외 현지 브랜드를 자사 홈쇼핑 방송 시간대에 방영하며 의류뿐 아니라 잡화 브랜드도 상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토스카블루(TOSCA BLU)와 보욜라(BOJOLA), 프랑스의 마크라바(MARC LABAT) 등 ‘루비족’을 공략한 해외 브랜드 판매를 준비 중이다. CJ오쇼핑과 GS샵도 각각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중년 여성을 위한 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자체브랜드(PB)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1인가구’와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증가 현상이 지속되자, 애완동물과 관련한 프리미엄 시장도 성황이다. 홀로 사는 여성은 외로움을 덜어 주는 방법으로, 부부는 아이를 대신하는 차선책으로 애완견을 집에 들이고 동반자로 여기면서, 이들과 관련된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 수제간식과 쾌적한 애견 호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청담동의 동물병원 ‘이리온’이 빠르게 점포를 확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 몰 등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1번가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애견 브랜드 '포펫츠온리(For Pets Only)'를 오픈마켓 단독 입점해 판매하고,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인 ‘CJ 오 프레시(O’FRESH)’를 출시해 반려동물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탈 꿈꾸는 이들, 여행에 투자 안 아껴… VVIP 여행상품 ‘주목’
경제 사정이 악화될수록 대중은 ‘힐링’에 대한 목마름을 토로한다. 힐링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바로 ‘여행’. 스트레스와 피로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여행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VVIP만을 위한 여행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대한민국 1% 슈퍼리치를 위한 프리미엄 여행브랜드인 ‘제우스(ZEUS)’를 운영하며 여행산업의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발리, 시드니, 하와이 등 다양한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고 전상품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및 지역별 최고 베테랑 가이드 행사, 최고급 호텔, 식사, 관광일정을 제공한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대성 lldsy112357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