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미생물 분석하면 질병 예측?
몸속 미생물 분석하면 질병 예측?
  • 황경희
  • 승인 2013.03.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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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황경희 기자] 머지않아 몸속 미생물을 분석해 암 같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몸속 미생물을 연구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 사는 미생물은 만여 종, 1조 마리가 넘는다. 미생물을 모두 모아 무게를 재면 2킬로그램에 이른다. 이런 미생물을 활용해 질병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 남성 92명에게 사흘 동안 똑같은 종류와 양의 식사를 준 뒤 장 속 미생물을 조사했더니 크게 두 가지 경우로 갈렸다.

한쪽은 독성 물질을 분비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균이 더 많이 있었고, 다른 쪽은 소화를 돕는 유익균 비중이 높았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체질에 따라 미생물 종류가 다르고 이를 활용하면 미래의 질병도 알 수 있다는 원리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몸속 미생물을 물려받지 못해 아토피나 천식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도 있다.

나중에 모유 섭취로 미생물을 보충할 수 있지만 정상 분만 아기보다 좋은 미생물이 최고 백 배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장 속 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정상 체형과 비만 체형으로 나뉜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DNA에 이어 제2의 유전자로 불리는 몸속 미생물은 이제 암이나 당뇨병 같은 심각한 질병을 예측하는 데 연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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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희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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