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 인터넷 화상접견' 시범운영
'수형자 인터넷 화상접견' 시범운영
  • 이규섭
  • 승인 2013.08.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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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체 교정기관으로 확대할 예정

[한국뉴스투데이 이규섭 기자] 법무부 교정본부는 올해 약 3개월의 시범운영(1.22~4.9)을 거쳐 4월 10일부터 민원인이 교정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가정의 PC를 통해서 수형자와 접견할 수 있는 ‘인터넷 화상접견’ 서비스를 영월교도소 등 전국 12개 교정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시범운영이 시작된 지난 1월 22일부터 현재까지 인터넷 화상접견 실시 횟수는 약 5,000여 건에 이르며 본 서비스에 대해 수형자와 민원인들의 감사와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천안개방교도소에 있는 송모(남, 50대)씨는 “집이 멀다 보니 오가는데 하루를 다 보내야 하고 교통비도 1인당 10만 원 가량이 필요해서 가족들이 월 1회 정도만 접견을 왔었는데 인터넷 화상접견이 시행되면서 주말마다 가족과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카메라를 통해 집안 풍경과 손자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가족과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어 출소 후에도 가족과 거리감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청주여자교도소에 딸이 수감 중인 공모(남, 70대)씨는 “본인은 70대의 고령에다가 장애3급(하반신 마비)으로 비오는 날이나 겨울철 빙판길엔 걸음조차 조심스럽지만 딸을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팡이에 의지해 접견을 다녔다. 그러나 인터넷 화상접견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방에 가만히 앉아서 딸을 만날 수 있으니 너무 편하다. 아울러 나이도 많고 컴퓨터도 못하는 나에게 친절히 하나하나 가르쳐 주며 도와주신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해왔다.

이와 같이 인터넷 화상접견 서비스는 짧은 시간의 만남을 위해 멀리 있는 교정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노약자나 장애인 등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고 가족관계를 돈독히 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수형자들이 출소 후 재범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따뜻한 가족의 품 안에서 성공적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형자 가족관계 회복과 유대 강화를 위하여 인터넷 화상접견 서비스를 내년부터 전체 교정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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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rmeo0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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