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에서 폭탄 터져
서울 주택가에서 폭탄 터져
  • 김여일
  • 승인 2012.01.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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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찾아내라며 벌인 일
8일 밤 서울 주택가에서 폭탄이 터졌다. 아내와 별거 중인 한 남자가 내 아내 찾아내라며 벌인 일이다.

벽면이 그을음으로 시커멓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다. 불길과 굉음에 놀란 주민들은 입과 코를 가리고 대피했다.

서울 보문동의 한 주택 앞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어젯밤 자정 무렵에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내라며 43살 박 모 씨가 처형 집 앞에서 사제폭탄을 터트린 것이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이중으로 된 유리창이 박살날 만큼 폭탄의 위력은 강력했다. 박 씨는 집 앞에 등유를 뿌리고 불까지 질렀다.

냉동설비 기사인 박 씨는 인터넷을 통해 엽총 탄환과 폭죽을 사 폭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엽총 탄환에서 빼낸 쇠구슬 수백 개를 넣어 살상력을 키웠다.

경찰은 냉동설비를 24년간 기술자로 일하면서 전자 기기나 전기장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박 씨의 아내는 잦은 구타를 피해 쉼터로 도망친 상태로 지난 10월부터 이혼 소송 중이지만 남편 박 씨의 행패는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폭발물 제조와 사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여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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