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못 넣지만 활력 불어넣어
손흥민, 골 못 넣지만 활력 불어넣어
  • 김채언
  • 승인 2014.07.3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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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채언 기자] FC서울과 레버쿠젠(독일)의 프로축구 친선경기 보기위해 4만6천72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날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손흥민이 한국 팬들 앞에서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한껏 존재감을 뽐냈다.

레버쿠젠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레버쿠젠 한국투어 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꺾었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뛰면서 빠른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흥민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분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해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6분에는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은 벨라라비가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때린 볼이 옆 그물을 스쳤다.

레버쿠젠은 전반 24분 벨라라비가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유상훈의 키를 넘어 오른쪽 골망에 꽂혀 1-0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전반 33분 몰리나의 페널티지역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 동점 기회를 놓쳤다. 또 후반 13분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맞섰으나 로빙슛이 손에 잡히고 말았다.

레버쿠젠은 1분 뒤 키슬링이 페널티아크에서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서울의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서울은 골 결정력 부족에 번번이 땅을 쳤다.

이날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쐐기골을 터뜨린 키슬링과 수도 없이 몸을 날려 슈퍼세이브를 연발한 유상훈에게 돌아갔다.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국가대표가 아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왔는데 많은 팬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K리그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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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언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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