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사회’ 대한민국호는 어디로 갈까?
‘불신사회’ 대한민국호는 어디로 갈까?
  • 유준하
  • 승인 2014.09.02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격’ 누구를 가장 불신하냐고 물었더니?
[한국뉴스투데이 유준하 기자]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한국 사회에 대해서 심각한 수준으로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전반적인 대개조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또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누구를 가장 불신하냐고 물었더니 정치인을 믿지 못한다는 답변이 대다수로 조사되면서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혐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일간신문사가 한국 사회 신뢰도에 대해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밝혀지고 있는 어른들의 잘못된 관행들로 인한 인식이 팽배하면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사회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불신한다는 답이 62%를 차지했다. 신뢰한다는 답은 12.4%에 그쳤다.
누구를 가장 불신하냐고 물었더니 정치인을 믿지 못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86%를 차지다. 또, 검찰과 경찰이 16%로 나타나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의 이런 불신 문화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사람을 믿을 수 있냐는 질문에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우리나라는 100명 중 26명에 불과했지만 스웨덴은 60명, 독일은 45명에 달했다고 한다.

기성세대 뿐 만 아니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마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가 더 악화되지는 않도록 정치인과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뢰를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만연해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흥사단이 고교생 1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 했을 때 실제로 10억 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냐는 질문에 고등학생 응답자 47%가 갈 수 있다고 대답해 충격을 준바 있다.

반칙과 불공정 경쟁으로 성공하고서도 리더라고 자임하는 이사회에서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의 광풍이 몰아친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존경할만한 인물이 없는 사회, 물질 만능 사회, 공정한 언론도 없는 사회, 청소년에 귀감이 되고 보여줄게 없는 사회, ‘불신사회’ 대한민국호는 어디로 갈까?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
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준하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