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은 없었지만 머리와 옆구리, 다리 등 7군데에서 피하출혈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머리 부분의 출혈 흔적은 7cm가 넘었고 어깨에서는 인대 파열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가족은 특히 7~8cm의 혈흔 있었고 외부 충격에 의해 혈흔 생길 수 있다는 검안의 얘기를 들었다면서 부대 내 폭력이나 폭행, 가혹행위 있었지 않았냐며 가혹 행위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 측은 보급 병이었던 송 일병이 상자 등을 무리하게 옮겼거나 사망 2~3일 전 부대 야외 훈련과 사망 당일 운동으로 생긴 출혈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유가족이 원할 경우 인권위가 참여하는 공개수사를 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송 일병은 또 지난 7~8월 3차례에 걸쳐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관심병사로 분류돼 왔지만 유가족들은 운동 좋아하고 명랑 쾌활하고 친구들이 다 인정하는 밝은 성격이었는데 군대 와서 우울증 치료제 먹고 치료 받았다면서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6일 밤 강원도 속초시 육군 모 부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21살 송 모 일병은 '많이 힘들다, 이제 쉬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최근에는 가족과 나눈 카톡에서 추석 때 휴가를 나갈 것 같다고 했다 닷새 뒤엔 선임에게 휴가를 넘겼다며 ‘힘들다. 울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은수 news@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