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최대 1억 달러까지 확대
녹색기후기금, 최대 1억 달러까지 확대
  • 홍은수
  • 승인 2014.09.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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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홍은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 데뷔 무대의 성격을 띤 이날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노력과 비전을 소개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기술과 경험 지원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어려운 시기에 경제 발전에 매진하면서도 매년 식목일과 육림의 날까지 지정해서 산림녹화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면서 그 결과 한때 벌거벗은 붉은 산이었던 전 국토가 푸르러져서 산림 복원의 성공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전력저장장치(ESS)를 붙여 24시간 사용하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로 전기차를 작은 발전소로 활용하는 기술이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신산업 사례들이라며 또한 CCS(탄소포집과 저장), 제로에너지빌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에 박차를 가하며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 가스를 만들고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2100년까지 2℃ 상승 억제라는 인류의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역량과 여건에 부응하는 기여를 해야만 한다며 우리나라도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하에서의 기여 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협약체제 하에서 중추적 재원기구로 출범한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조속한 재원충원은 2015년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인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GCF에 약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해 출연하고 있고, 이를 포함해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 과 기술과 시장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은 선진국 뿐아니라 개도국들도 함께 참여해야만 한다는 등도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첫 유엔 무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글로벌 포스트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첫 날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면서 둘째날에는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의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대만의 영자지 차이나포스트는 한일 양국이 최근 냉각 관계를 깨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는 가운데, 유엔총회에서 한일 정상의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의원 14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맞아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드레스덴 선언을 지지한다"며 "한국정부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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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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